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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셋 키우면 나라가 도와준다는 말, 진짜일까?
셋 낳으면 1억 준다더니 현실은…
아이 셋을 키우는 엄마가 되기 전까지만 해도, 육아지원금이라는 건 뉴스나 기사에서만 보던 먼 세상의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현실에 뛰어들어보니, 이게 생각보다 알차고 다양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물론 알아서 찾아야 받을 수 있는 것도 많고, 시기 놓치면 그냥 날아가는 혜택도 수두룩했죠.
저는 현재 초등학생 둘, 어린이집 다니는 막내까지 세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처음엔 정보가 너무 없어서 혼란스러웠지만, 시간이 지나며 하나하나 직접 부딪치고 신청하고 받은 후기를 정리해보니, 다른 분들께도 꼭 도움이 되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오늘은 육아휴직급여, 아동수당, 영유아 바우처 등 제가 직접 받아본 육아지원금의 리얼 사용기와 팁을 공유하려 합니다.
아는 만큼 받는다는 말, 진짜입니다. 이 글을 통해 복잡하게 느껴지던 복지 제도가 조금 더 가깝게 느껴지셨으면 좋겠어요.
1. 육아휴직급여 눈치 보지 말고 당당하게 신청하세요
첫째를 낳았을 때는 육아휴직이란 걸 생각도 못 했어요. 회사에 폐 끼친다는 생각이 앞서기도 했고, 막연히 안 될 거야 하고 포기했죠. 하지만 둘째를 임신하고 출산을 앞두면서부터는 이번엔 꼭 써보자는 결심을 했고, 결과적으로 육아휴직급여는 셋째 때까지 전부 받았습니다.
육아휴직급여는 고용에 가입된 직장인이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월급의 일정 비율을 지원해주는 제도예요. 통상 처음 3개월은 급여의 80%(상한 150만 원), 이후 9개월은 50%(상한 120만 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둘째 때는 아빠가 육아휴직을 해서 ‘아빠육아휴직보너스제’까지 받았고, 이건 정말 효자 제도였어요. 남편이 두 번째 달부터는 월 250만 원 가까이 받았거든요.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어요. 일단 회사 분위기가 중요합니다. 남편은 첫째 때 육아휴직 얘기를 꺼냈다가 상사의 싸늘한 반응에 포기했었죠. 저도 눈치 보면서 휴직서를 냈고요. 그러니 제일 먼저 할 일은 ‘내가 받을 수 있는 조건인가?’를 확인하는 겁니다. 고용공단 홈페이지나 국민비서 알림 서비스를 통해 알아보는 게 빠르고 정확해요.
그리고 중요한 팁! 휴직 시작 시기와 서류 제출 기한은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저는 첫째 때 한 번 실수해서 첫 달 급여가 밀렸던 적이 있었거든요. 특히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바로 이어서 신청할 때 헷갈리기 쉬워요.
결론적으로, 육아휴직급여는 출산 직후의 경제적 숨통을 틔워주는 아주 중요한 제도입니다. 특히 다자녀 가정이라면 맞벌이 부부 중 한 명이 육아휴직을 써서 아이 돌봄에 집중하는 게 가정 안정에도 도움이 돼요. 겁먹지 말고, 제도는 제도대로 누릴 수 있게 준비하세요!
2. 아동수당 매달 10만 원, 무시하면 손해입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겨우 10만 원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이게 셋이 되니까 월 30만 원, 연 360만 원으로 눈덩이처럼 커지더라고요. 저처럼 아이가 둘 이상인 집이라면 아동수당은 무조건 챙기셔야 합니다.
아동수당은 만 8세 미만(취학 전 아동)에게 지급되는 지원금으로, 무조건 10만 원씩 매달 지급됩니다. 조건도 아주 간단해요.
예전에는 소득 기준도 있었지만 지금은 전 국민 대상으로 확대되어, 아이만 있으면 누구나 받을 수 있어요.
저희 첫째는 혜택이 도입되기 전이라 못 받았지만, 둘째는 태어나자마자 신청해서 지금까지 꼬박꼬박 받고 있죠.
중요한 건 신청 시기와 계좌 등록이에요. 아이가 태어나면 출생신고와 함께 주민센터나 복지로 홈페이지에서 바로 신청 가능한데, 출생 후 60일 안에 신청하면 신생아 보건수당이나 출산축하금과 연계되는 경우도 있어요. 지자체마다 다르지만, 저희 동네는 첫째는 30만 원, 둘째는 50만 원, 셋째는 무려 100만 원까지 줬습니다. 아동수당 신청은 필수 중의 필수인 거죠.
개인적으로 아동수당은 정기적인 아이 용돈처럼 활용하고 있어요. 유치원비나 책값, 기저귀 구매 등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쓰입니다. 특히 셋째가 막내이다 보니 장난감이나 옷도 필요하고, 이 돈은 거의 전적으로 아이 몫으로 쓰고 있어요.
한 가지 더! 수당을 놓치는 사례는 대부분 신청 안 해서 생긴다는 사실.
자동으로 들어오는 게 아니기 때문에 아이가 태어났으면 무조건 신청한다는 습관을 들이세요.
결론적으로 아동수당은 적은 돈 같지만 모이면 큰돈이고, 무엇보다 아이의 권리입니다. 매달 받는 이 돈이 큰 변화를 만들어주진 않더라도, 내가 정부 복지를 제대로 활용하고 있구나라는 뿌듯함도 있어요.
3. 영유아 바우처 육아 필수템, 현명하게 쓰는 법
셋째를 낳고 나서 처음 받은 혜택 중 하나가 바로 영유아 바우처, 흔히 국민행복카드라고 불리는 지원금입니다.
저는 이걸 몰라서 첫째 때는 하나도 못 쓰고 넘겼어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아까운 돈이었죠.
영유아 바우처는 임신·출산부터 영유아 돌봄까지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형 지원금이에요.
아이 1인당 200만 원에서 최대 30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고, 사용 기간은 출생일 기준 24개월까지입니다. 병원 진료, 예방접종, 산후조리원, 기저귀·분유 구매, 심지어 문화센터 수강료까지 쓸 수 있는 범위가 생각보다 넓어요.
저는 특히 기저귀랑 분유 지원을 많이 받았는데, 온라인 쇼핑몰 연계로도 쓸 수 있어서 아주 편리했어요.
G마켓이나 쿠팡 등에서 국민행복카드 사용처로 표시된 제품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바우처 포인트에서 차감돼요. 특히 막내가 알러지 분유를 먹어서 매달 비용이 꽤 나갔는데, 이 바우처 덕분에 부담이 줄었죠.
사용할 때 유의할 점은 바우처 소진 시기와 사용처 제한입니다.
바우처는 아이 나이 지나면 소멸되니까 무조건 빨리 쓰는 게 유리해요. 나중에 써야지 했다가 기간 지나서 못 썼다는 주변 얘기 정말 많습니다.
또한 국민행복카드는 카드사별로 혜택이 다르고, 추가 할인이나 제휴 혜택도 있으니 꼭 비교해보세요.
저는 첫째 때는 그냥 아무 카드나 만들었는데, 둘째부터는 혜택 비교해서 만들다 보니 주유 할인까지 함께 받는 카드로 갈아탔어요.
바우처를 잘 활용하면 육아 필수품에 드는 고정 지출을 확실히 줄일 수 있습니다. 마트에서 쓸 수 있는 문화상품권, 유치원 가기 전 체험학습 수강료, 심지어 유기농 먹거리 구매도 일부 가능하니 육아맘들에겐 정말 요긴한 제도예요.
세 아이 덕에, 나라 혜택 다 써봤어요
3남매를 키우면서 정신없는 하루하루였지만, 그 속에서 하나씩 찾아낸 육아지원금은 우리 가족의 삶을 조금 더 안정되게 만들어주는 든든한 버팀목이었습니다.
물론 제도가 모든 걸 해결해주진 않아요. 신청은 내가 해야 하고, 혜택은 알아서 찾아야 하고, 때로는 서류 한 장 때문에 마음고생도 했죠. 하지만 그 모든 과정을 겪고 나니 복지란 게 멀리 있지 않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분 중에 나도 받을 수 있을까? 망설이고 있다면, 꼭 말해주고 싶어요.
당신도 받을 수 있고, 받아야 합니다.
이건 혜택이 아니라 권리입니다.
아이가 하나든 셋이든, 육아는 누구에게나 고된 일이니까요.
이 글이 지금 육아의 전쟁터 한가운데 있는 부모님들께 작은 정보와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정부도, 제도도, 그리고 우리 같은 부모들도 함께하고 있어요.
그리고 꼭 덧붙이고 싶은 한마디가 있어요. 정보는 힘이다라는 말, 정말 맞습니다.
아이가 하나 더 생기면 지원금이 늘어나기도 하지만, 그만큼 챙겨야 할 정보도 배로 많아져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블로그, 맘카페, 지자체 홈페이지 등을 수시로 들여다보면서 업데이트를 체크해왔고, 그런 습관이 결국 우리 가족의 복지 수준을 높여줬어요.
시간이 없다고, 귀찮다고 놓쳐버린 혜택이 얼마나 많을까요? 저도 처음엔 그랬어요.
하지만 한 번 관심을 가지고 알아보기 시작하니, 이렇게 다양한 제도가 있었구나 하고 놀라게 됐고,
그게 실제 가계에 도움이 되면서 다시금 고마움을 느끼게 됐죠.
부디 이 글이 여러분에게 작은 출발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꼭 3남매가 아니어도 괜찮아요. 당신이 부모라면, 당당히 복지 제도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도움이 되는 정보를 계속 나누고 싶어요. 함께 해요, 육아는 혼자 하는 게 아니니까요.